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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기르다 보면 주의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실내에서 기르는 식물이다. 어떤 식물들은 개와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는 경우가 있어 신경 써서 관리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려동물에게 좋지 않은 식물들은 그 목록이 꽤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에게 독성이 없고 안전한 식물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다음은 실내 식물로 인기가 높으면서도 반려동물과 함께 길러도 문제없는 몇 가지 식물들이다.
◆ 솔레이롤리아(Soleirolia soleirolii)
'천사의 눈물'이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지고 있는 솔레이롤리아는 키우는 난도도 높지 않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실내에서도 기르기 좋은데, 공기 정화와 습도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 바닥 화분은 물론 행잉 플랜트(hanging plant)로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가는 줄기에 둥글고 작은 잎이 빼곡하게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며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을 피운다. 잎이 흙을 덮을 정도로 풍성하기 때문에 흙을 파헤치기 좋아하는 반려동물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 플라이 트랩(Dionaea muscipula)
일명 '파리지옥'이라고 불리는 이 식충식물은 파리·개미·거미 등을 잡아먹는 신기한 습성과 개성 있는 외관으로 인기가 높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조건에서 잘 자라지만 겨울도 잘 지내는 편이다.
곤충을 잡아먹고 덫이 있는 모양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안 좋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지에 따른 기우다. 개와 고양이에게 무독성이기 때문에 혹시나 호기심에 한 입 먹게 되더라도 동물 병원에 갈 일은 없다. 오히려 파리지옥이 외부 자극에 의해 덫을 닫는 일이 에너지 소비가 많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자극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 히포에스테스(Hypoestes phyllostachya)
히포에스테스는 녹색·분홍색·빨간색·흰색 등 다양한 색깔의 점박이 무늬를 가지고 있어 인테리어 효과에 탁월해 인기가 높다. 실내 온도를 13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잎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며, 잎이 무성할 경우 적당히 순지르기 해주는 정도로 관리하면 된다.
이 식물은 기본적으로 개와 고양이에게는 무독성이다. 다만 민감한 반려동물이 다량의 잎을 섭취할 경우 가벼운 소화장애를 경험할 수도 있다.
◆ 브로멜리아드(Bromeliad)
브로멜리아드는 미국 화학학회(ACS) 학술회의에서 실내 공기오염 개선 효과가 가장 크다고 인정받은 식물이다. 실험 결과 아세톤·벤젠·포름할데히드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제거하는데 가장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물론 매끈한 잎과 아름다운 꽃도 매력적이다.
2000종이 넘는 브로멜리아드는 대부분 착생 식물로 흙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바꿔 얘기하면 개나 고양이가 화분을 파헤치거나 넘어뜨리는 성향이 있더라도 뒤처리가 크게 어렵지 않다는 말도 된다. 식물 자체도 반려동물에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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